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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주차장·도로 무단 점령한 중고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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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2회   작성일Date 23-01-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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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입구에 있는 경비실에는 ‘외부 차량 절대 금지’ ‘방문증 없는 차량 경고장 및 견인 조치’라고 빨간색 글씨로 적힌 간판이 보였다. 이곳과 10m도 채 안되는 거리 주차장에는 ‘주차위반 경고장’이 3장, 5장이 각각 붙어있는 외제차 두 대가 나란히 주차돼있었다. 이날 본지는 약 400면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24대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2년동안 경비원으로 일했다는 하모(82)씨는 “근처에 중고차업체가 있어서 직원들이 단지 내에 불법 주차를 한다”면서 “최근 몇 달 전부터 더 심해진 것 같아 주민들 불만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 정문으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10층짜리 중고차 업체 건물이 있었다. 이 건물에는 중고차를 총 1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으나, 내부가 꽉 찬 것은 물론 건물 갓길까지 중고차가 주차돼있었다. 업체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손님들이 중고차를 구매하지 않아 작년 9월부터 중고차 재고가 계속 쌓여 수용 가능 댓수에서 800대가 초과했다”면서 “주차문제로 공영주차장과 오피스텔 주차장을 빌려 한대당 10만원씩 매달 8000만원을 주차비로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부족해서 일부 딜러가 주택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우리도 주민들께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데 재고 차량으로 인한 주차 문제가 감당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고차 업체에서 매물로 내놓은 자동차들이 주택가와 도로를 침범해 주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동차 할부 금융 금리가 높아지면서 중고차 시장 거래가 급감하고, 업체마다 재고를 쌓아둘 곳이 사라진 것이다. 이 때문에 중고차 단지 근처 주택가에선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업체에서는 과태료를 내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주차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중고차 재고 물량이 -1만3910대로 중고차 딜러들이 매입한 물량보다 매도량이 더 많았지만, 지난해 11월까지는 11만 2554대가 남는 등 중고차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서울 양천구의 한 중고차매매시장. 바로 옆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폭 6m, 길이 100m 정도의 골목의 주정차 금지구역에 견인지역이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여기 주차된 차량 25대 중 20대가 전면 유리창에 딜러의 명함이 놓여져있는 중고차였다. 인근 빌라에 사는 김모(37)씨는 “집 앞에 주차할 곳이 없어 손님이라도 오는 날엔 차를 가져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곳에 주차를 해둔 업체관계자는 “차를 세워둘 곳이 없어 일시적으로 주차해둔 것 뿐”이라며 “곧 자리를 마련해서 옮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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