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의 '침수차 판별법'

[인터뷰]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의 '침수차 판별법'

자동차시민연합 0 273 09.23 20:59
강한 방향제 냄새·새 내장재 '의심'
매매계약 '배상' 특약조항 안전장치
'카포스' 이력정보 조회 '꿀팁' 전수

유례 없는 54일간의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전국에 막대한 양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을 점령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기상(62)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가 정비 노하우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침수차 판별 비법을 공개했다.

임 대표는 "방향제 냄새가 진한 속칭 '야한 차'를 주의해야 한다"며 "침수차는 정비를 해도 침수차라서 차내에 빗물이 들어온 경우 시트와 내장재는 물론 바닥 카펫까지 속을 뒤집어 악취를 제거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방향제를 많이 뿌려 놓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안전띠를 당겨서 침수차 여부를 확인하라는 정보는 옛말이다. 차라리 안전띠와 등화장치, 바닥 매트 등 내장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한 경우 침수차로 의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임 대표는 조언했다.

습기가 찬 등화장치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 콤비네이션 램프를 잘 살펴보고 운전석이나 조수석 시트 밑부분의 부식 여부 확인은 침수차를 판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침수차는 보통 장마가 끝나고 1~2개월 정비를 거친 뒤 시장으로 나온다. 이 시기 중고차 매매를 앞둔 경우 바퀴를 빼서 캘리퍼(Caliper) 혹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구석구석 살펴보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임 대표는 "타이어나 휠 안쪽, 브레이크 장치 구석에 폭우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비사에게 판별을 맡기는 수고를 감내해야 오래 탈 차량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침수차를 매매 단계에서 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 매매계약서에 안전장치를 둬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판매자가 고지하지 않은 침수 사실이 추후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특약사항을 넣고 추가로 위약벌 조항으로 침수 차량으로 밝혀질 경우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는 추가 특약을 삽입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험사 이력조회보다 카포스(CARPOS)의 자동차 365 이력 정보를 확인하고 침수차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낫다는 '꿀팁'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정비소를 운영한 임 대표는 1990년대 차량을 평균 7.6년 타고 폐차하자 차를 고치는 정비공이 아닌 사람들의 차량 이용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다짐, IMF 직후인 1998년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을 발족했다.

임 대표는 "의사와 변호사, 자동차 전문가를 알면 세상사 힘든 일 절반이 해결된다는 말이 있다"며 "건전한 차량 소비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Comments

최근글


새댓글


자동차10년타기후원하기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